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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읽는회계사입니다.

국부론 쉽게 읽기 포스팅입니다. 이번 주제는 제1편 제5장 상품의 실질 가격 및 명목 가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장은 다소 길지만, 내용은 쉽습니다. 천천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제1편 제5장 상품의 실질 가격 및 명목 가격에 관하여



교환가치의 실질적 척도는 노동이다

노동은 교환 가치의 실질적 척도입니다. 즉, 분업이 철저하게 일어나는 경우, 한 인간이 자신의 만족시킬 수 있는 향유물은 다른 사람들의 노동에서 얻어오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는 곧 자기가 지배할 수 있는 노동의 양, 즉, 자기가 구매할 수 있는 노동의 양이 많고 적음에 따라서 부유한지 아닌지를 판가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노동은 모든 상품의 교환 가치의 실질적 척도입니다. 


모든 물품의 실질 가격은 그것을 획득하는데 드는 노고와 괴로움입니다.  결국 화폐 또는 재화로 구매되는 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육체적 노고로써 획득하는 것과 동일한 노동량에 의해 구매됩니다. 화폐 또는 재화는 우리들의 이러한 노고를 덜어 주는 셈입니다. 노동은 모든 물품에 지불되었던 본원적인 구매화폐, 즉 최초의 가격입니다


그러나, 상품의 가치는 실질적 가치인 노동이 아닌 화폐로서 평가된다. 

노동이 모든 상품의 교환 가치의 척도이기는 합니다만, 노동은 측정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에 상품의 가치는 보통 노동에 의해서 평가되지 않습니다. 특히, 두 가지 상이한 노동량 사이의 비율을 정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가령, 한 시간의 힘든 일에는 두 시간의 쉬운 일보다 더 많은 노동이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오랜 기간 습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노동이 평범한 일에 행해진 노동보다 더 많은 노동량이 들 수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상품은 노동과 교환된다기보다는 오히려 다른 상품과 교환될 때가 더 많습니다. 더욱이 화폐가 발명된 이후로는 화폐가 다른 상품과 교환할 때 사용됩니다.  그러므로 모든 상품의 교환 가치는 그것과 교환으로 얻어지는 노동의 양이나 어떤 상품의 양에 의해서 평가되기 보다는 화폐의 양에 의해서 평가됩니다.


장기간의 계약이 아닌 이상 실질가격과 명목가격을 구별하는 실익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금과 은은 가치는 변동합니다. 왜 변동할까요? 금과 은을 채굴하는데 많은 노동이 들 때가 있고, 적은 노동이 들 때가 있습니다. 새로운 광산이 발견된다면 금은을 채굴하는데 더 적은 노동이 들게 되는 것이며, 이 때에 금은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결국 가치가 변동하는 것은 재화들의 가치인 것이며, 재화를 구매하는 노동의 가치는 아닌 것 입니다.


그렇게 보면 노동은 실질 가격과 명목 가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명목 가격이 화폐의 양이며, 실질가격은 그것과 교환할 수 있는 생활필수품과 편의품의 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일의 실질 가격은 항상 동일한 가치이지만, 동일한 명목 가격은 실제 가치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화폐의 가치는 계속 하락합니다. 주화에 들어 있는 금속의 양은 계속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아메리카 광산의 발견은 금은의 가치를 계속 감소 시키기 때문입니다. 


한편, 곡물의 가치는 화폐보다 더 안정적입니다. 곡물은 오랜 시간이 지난다고 하더라도 그 소유자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의 동일량의 노동과 가까운 양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 하지만, 곡물의 실질 가치는 여러 세기에 걸친 변동은 화폐에 비해 작지만, 연간에 걸쳐 일어나는 변동은 꽤 큽니다. 


따라서 노동은 가치의 유일한 보편적이고 정확한 기준입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화폐(금, 은)은 장기간으로 볼 때 실질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곡물은 단기간에 있어서 실질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통상의 거래에서는 화폐로써 충분합니다. 왜냐하면 장기간의 계약이 아닌 이상 실질가격과 명목가격을 구별하는 실익이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일상생활에서 거의 모든 업무는 재화의 명목 가격으로 이루어진다 

화폐는 동일한 시간과 장소에서는 모든 상품의 실질 가격과 명목 가격이 서로 정확하게 비례합니다. 


그러나 서로 떨어진 장소에서는 상품들의 실질가격이 어떠한지를 떠나서 화폐가격만을 고려합니다. 즉, 그가 재화를 살 때 주는 은의 양과 그 재화를 팔 때 받는 은의 양과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차이만을 생각합니다. 


모든 구매와 판매에 관해서 분별 있는 행위인지 무분별한 행위인지를 결정하고, 나아가서는 가격과 관계를 가지고 있는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업무를 규정하는 것은 재화의 명목 가격 또는 화폐가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실질 가격보다도 이 화폐가격에 더 많은 주의를 집중하여 온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국부론)에서는 상이한 때와 장소에서 특정 상품의 실질가치를 비교할 때에 실질가치, 즉 노동가치를 비교할 것 입니다.




주화는 일정한 한계가 있으며, 결국 재화의 가격은 주화의 실제의 내용에 맞추어진다

사람들은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몇 가지 금속을 화폐로서 주조하였으며 이 중 단 한 가지만이 표준으로서 사용되었습니다.  과거 로마인은 동을 주로 사용하였으며, 근대 유럽 각국들은 은화를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금화와 은화의 가치의 비율은 어떤 법률이나 포고에 의해서 고정되지 않고, 시장에서 의해서 정해지도록 방임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름에 따라 사람들은 여러 가지 금속을 주화로 사용하는데 익숙해졌으며 금과 은의 교환비율을 법률에 의해서 정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금은을 주화로 주조할 때 조폐수수료 또는 세금을 부과한다면, 주화로서의 이 두 금속은 같은 양의 금과 은보다 더 우월할 것입니다. 이럴 경우 주화의 우월성은 주화의 용해를 방지하고 국외 유출을 방지할 것입니다. 즉, 국외에서는 동일한 중량의 금은 가격으로만 팔리겠지만, 국내에서는 그 중량이상의 구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금은의 시장가격이 수시로 변동하는 것은 다른 모든 상품의 가격이 변동하는 것과 같은 원인에서 일어납니다. 즉, 주화로서의 감가상각, 사고로 인한 손실, 그 밖의 낭비로 인해 자국에 광산을 갖고 있지 않는 국가들은 끊임없는 수입이 필요합니다.  그로 인해 금은의 수입이 이루어지는데, 이 때 실제 수요보다 많고 적게 수입함에 따라 주화의 가치가 실제 금은의 가치보다 높을 수도 있고 낮을 수도 있게 됩니다. 


그러나 결국 재화의 가격은 주화의 실제의 내용에 맞추어집니다. 만약  마모로 인해 표준 금1파운드의 주화가 실제 금을 1파운드의 중량보다 적게 함유하고 있다면 거래에서의 불확실성이 확산됩니다. 그로 인해 상인들은 마땅히 갖추고 있어야 하는 도량형에 맞추지 않고, 대게 경험상 알게 되는 도량형의 실정에 맞추게 됩니다. 주화에 대한 무질서는 주화가 당연히 함유하고 있어야 할 순금 또는 순은의 양에 맞추어 지는게 아니고, 경험상 알게 되는 주화가 실제 함유하는 양에 맞추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는 제1편 제6장 상품의 구성 부분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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